부산항에서 출발한 컨테이너선, 첫 북극항로 개척 나서
국내 컨테이너 선박이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통해 유럽까지 향하는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북극 얼음이 녹으면서 물류 경로에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북극항로가 새로운 물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선박이 처음으로 북극해를 통과하여 유럽까지 가는 장거리 운항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운항은 부산항에서 시작되며, 기존 항로 대비 운항 거리가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으로 보낼 화물을 싣고 있는 '팬스타 아크로' 호는 길이 212미터, 폭 31미터 규모의 컨테이너선으로, 2천7백 개의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선박은 극지 해역의 빙하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빙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이 우리나라 컨테이너 선박으로는 최초로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사례이며, 숙련된 선장과 항해사 등 20여 명의 승선원이 러시아 쇄빙선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운항할 계획입니다.
팬스타 아크로 선장은 "내빙 선박 운항을 위한 승무원 자격 요건, 훈련, 그리고 극지 환경에서의 생존성 등을 중심으로 철저히 준비해왔다"고 운항 준비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오늘(22일) 부산항 신항을 떠난 이 선박은 총 45일간의 왕복 여정으로 유럽까지 향하게 됩니다.
오늘 밤 부산항을 출발한 선박은 다음 달 9일경 첫 기항지인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후 네덜란드와 폴란드를 거쳐 오는 10월 5일 부산항으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운항됩니다. 부산에서 유럽까지의 예상 운항 거리는 1만 3천km로, 기존의 수에즈 운항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거리상 35%의 단축 효과를 가져옵니다.
해양수산부 북극항로추진본부장은 지난 20일 "향후 정기 노선 구축에 필요한 화물 특성, 운항 조건, 정책 지원 방안 등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운항 중 러시아 측의 항로 안내를 받을 경우 대러시아 제재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해양수산부 측은 "주요 관련국들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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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