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동서 송유관, 이라크발 드론 공격으로 가동 중단…원유 수출 비상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원유 수출 통로인 동서 송유관이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의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요한 원유 수송로인 동서 송유관이 드론 공격을 받아 운영을 멈췄습니다. 이 공격으로 송유관 주변 펌프 시설이 타격을 입었으며, 부상자가 발생했고 화염에 휩싸인 펌프 시설이 위성 사진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공격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송유관 가동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은 원유 생산의 중심지인 동부 아브카이크 유전 지대에서 서쪽 홍해 연안의 얀부항까지 약 1,200km에 걸쳐 이어져 있습니다.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에서 사우디가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량을 하루 500만 배럴까지 늘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드론 공격이 이라크에서 출발했다고 밝혔으나, 즉각적인 군사적 대응은 유보했습니다. 이는 이라크 정부가 자체적으로 사태를 수습할 시간을 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라크 정부는 자국 영토에서 공격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하고, 남부 지역 군 지휘관을 즉각 경질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공격의 정확한 배후 세력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7월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 당시에도 후티 반군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연계 가능성이 제기되었던 만큼, 이번에도 유사한 형태의 공격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장악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사우디는 이제 바닷길 두 곳과 더불어 육상 수송로까지 위협받는 사면초가에 놓였습니다. 수에즈 운하를 이용한 우회로 역시 후티 반군의 위협으로 인해 안전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상선에 대한 피격 사건이 계속되고 있으며, 미군은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의 작전 영상을 공개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지난달 원유 공급량은 하루 600만 배럴로, 전달 대비 230만 배럴 감소하며 3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걸프 지역의 석유 공급이 정상화되는 시점을 당초 예상했던 올해 4분기에서 내년으로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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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