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ETF, 미국 증시 흔든 ‘꼬리 흔드는 몸통’ 현상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급락으로 촉발된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매도 물량이 미국 반도체주 폭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4.1%, 마이크론은 13.2%, 퀄컴은 8.0%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러한 증시 폭락의 원인으로 한국 증시의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높은 배율로 추종하도록 설계되어, 상승 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 시 손실 역시 커지는 특징을 가집니다.
하락장에서 레버리지 ETF는 보유 주식의 자산 비율을 맞추기 위해 기계적으로 대량 매도에 나서게 됩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관련 레버리지 ETF에서 발생한 이러한 기계적 매도 물량이 미국 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세계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시장(한국)에서 변동성이 증폭되며 촉발된 현상"이라며, 마치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듯한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아시아 증시에서 시작된 폭락세가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각각 12% 급락으로 본격화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위원장은 "증시 변동성 역시 레버리지 ETF가 주도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 위원장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상장을 어떻게든 막았어야 했다고 후회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