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직원, 투표율 통계 조작 지시 혐의로 검찰 조사 받아
검찰이 6.3 지방선거 투표율 통계 조작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실무진급 직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는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A씨를 31일 오전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공전자기록위작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혹은 6.3 지방선거에서 일부 투표소에서 실제 투표자 수를 수천 명으로 부풀려 입력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자, 이후 수치를 축소해 맞추는 방식으로 실시간 통계를 조작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경기 김포시, 의왕시, 충북 진천 등지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에 따르면, A씨는 경기 김포시 등에서 투표자 수 오기입 사실을 보고받은 후, 공식적인 수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경기도선관위 관계자 B씨 등에게 임의로 통계 조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A씨가 B씨 측에 충북 진천의 '투표자 수 조작 엑셀 파일'을 참고하라고 전달한 정황도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A씨는 현장 실무자들이 통계 조작에 어려움을 겪자, 중앙선관위 차원에서 시간대별 조작된 수치를 직접 기재한 엑셀 파일을 B씨 등에게 전달한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 29일 이 '조작 엑셀 파일'을 받아 김포시 선관위 등에 전달한 혐의로 지목된 B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합수본은 이번 조사에서 A씨를 상대로 수치 수정 대신 조작을 지시한 경위와 상부 보고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합수본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송파구 선관위 사무국장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중앙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합수본은 6·3 지방선거 당시 특정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발생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선관위 관계자들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송파구 선관위 산하 투표소에서 투표지 일련번호가 두 장의 투표지에 중복 기재된 정황도 포착되어 조사하고 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