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폴더 소년.. “80도로 꺾인 몸이 똑바로 펴졌다” 25세 중국 청년의 기적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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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폴더 소년’이라 불리던 25세 청년이 10여 년 만에 똑바로 서서 걸을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몸이 알파벳 Z자 모양으로 심하게 꺾여 있던 장옌천이 4번의 대수술과 끈질긴 재활 훈련 끝에 기적 같은 회복을 보인 것이다.

장옌천의 이야기가 처음 알려진 건 어머니가 올린 온라인 영상을 통해서였다. 산둥성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그는 어릴 때부터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병을 앓았는데, 이 병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척추와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척추가 굳어져 몸이 변형되는 무서운 병이기도 하다.

시간이 갈수록 장옌천의 몸은 점점 더 심하게 꺾였다. 목은 뒤로 젖혀지고 허리는 완전히 구부러져 마치 접힌 종이처럼 보였다. 제대로 서려고 해도 키가 120cm에 불과했고, 몸을 굽힌 상태에서는 80cm밖에 안 될 정도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폴더 소년’이라 부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장옌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무릎을 꿇고 생활해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를 계속했고, 2022년에는 대학 입시까지 치러 합격했다. 수학 성적은 반에서 가장 좋았다고 한다. 교사였던 어머니 위메이잉은 아들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온라인에 아들의 상황을 알리기 시작했다.

전환점이 된 건 북경대병원의 정형외과 의사 왕위가 장옌천의 영상을 발견하면서부터다. 왕위 의사는 장옌천의 상태를 보고 척추 신경이 심하게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척추가 이미 몸을 지탱하는 기능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던 것이다.

2023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장옌천은 총 4차례의 대수술을 받았다. 목뼈와 척추, 고관절 등의 뼈를 부러뜨린 뒤 다시 맞춰 넣는 초고난도 수술이었다. 자칫 전신마비가 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수술이었지만, 장옌천과 의료진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도전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장옌천은 처음으로 침대에 허리를 펴고 누울 수 있게 됐고, 하루 6시간씩 재활 훈련을 받은 결과 최근에는 라이브 방송에서 똑바로 걸어다니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의료진은 이를 ‘세계 최초 180도 척추 교정 수술 성공 사례’라고 발표했다.

수술을 담당한 량이젠 교수는 “장옌천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끈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긴 고통의 시간을 버텨낸 장옌천은 “나 자신을 평범한 사람으로 볼 수 있게 된 순간, 그동안의 모든 고통이 의미 있게 느껴졌다”며 “정말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0여 년간 꺾인 몸으로 살아온 청년이 의학의 힘과 자신의 의지로 새로운 삶을 찾은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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