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슈카월드, 990원 빵 팔자 난리났다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가 베이글과 소금빵을 990원에 파는 팝업스토어를 열겠다고 발표했는데, 빵집 사장들은 “우리가 바가지 씌우는 사람 취급받겠다”며 반발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원래 한국 빵값이 너무 비쌌잖아”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양쪽 다 할 말은 있어 보이네요.
솔직히 말해서, 한국에서 소금빵 하나에 3000원 넘게 주고 산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에 구독자 360만 명을 보유한 슈카월드가 “빵값이 너무 비싸다”며 직접 나서서 990원에 빵을 팔겠다고 하니 업계가 발칵 뒤집혔네요.




가격표를 보니 소금빵, 플레인 베이글, 바게트가 990원이고, 식빵이나 무화과 베이글이 1990원, 명란바게트가 2450원 정도네요. 평소 빵집에서 보던 가격과 비교하면 확실히 저렴한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진짜 빵집을 운영하는 사장들의 반응입니다. 한 자영업자는 “소금빵 원가가 1000원인데 990원에 어떻게 파냐”며 답답해했습니다. 실제로 며칠 전부터 매출이 떨어지더니, 손님이 “유튜버가 990원에 파니까 왜 이렇게 비싸게 파냐”고 하더라는 얘기도 나왔고요.

새벽 4시 반부터 일어나서 빵 만들고, 3-4시간밖에 못 자면서 공부하는 사장님들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할 것 같습니다. 마진도 적게 가져가려고 노력하는데 갑자기 바가지 씌우는 사람 취급받으니 말이죠.

그런데 소비자들 말도 일리가 있긴 합니다. 통계를 보니 지난달 빵의 물가지수가 2020년 대비 38.55%나 올랐다고 하네요. 국제적으로 비교해봐도 한국의 식빵 가격이 약 4200원인데, 이게 일본(1600원 정도)이나 프랑스(1930원)보다 훨씬 비쌉니다. 미국보다는 싸지만요.
전문가들은 한국 빵값이 비싼 이유로 높은 인건비와 복잡한 유통구조를 꼽습니다. 특히 제빵업계 인건비가 전체 원가의 28.7%나 되는데, 이게 일반 식품 제조업 평균(8.1%)의 3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밀을 99% 수입에 의존하니 환율이나 국제 곡물 가격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고요.

네티즌들 반응을 보니 “한국 빵값 비싼 건 원래 맞잖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싼 게 좋은 거 아냐” 이런 의견들이 많습니다. 반면 “팝업스토어는 일회성 이벤트니까 다르다”, “자영업자들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고요.
사실 이 문제는 단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튜버 입장에서는 한국 빵값 문제를 이슈화하려는 선의의 의도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빵집을 운영하는 분들에게는 생존 문제가 될 수도 있거든요.
슈카월드의 팝업스토어는 30일 오전 11시부터 글로우 성수에서 운영된다고 하니, 궁금한 분들은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게 단순한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빵업계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