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이혼한 전처 살해 후 ‘캐리어 시신’ 유기 시도… 경찰 추적 피하려 4시간 우회

이혼한 전처를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유기하려 한 60대 남성이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고의로 도주 경로를 우회한 정황이 파악됐다.
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A씨(60대)는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처 B씨(50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A씨는 B씨의 시신을 캐리어에 숨긴 채 자신의 차량에 싣고 도주했다. 특히 A씨는 자신의 연고지인 충북 음성으로 곧장 향하지 않고, 원주 방향 고속도로에 올라 영월과 제천을 거쳐 돌아가는 치밀함을 보였다. 서울에서 음성까지 평소라면 1시간 30분가량 소요될 거리를 약 4시간에 걸쳐 우회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은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아들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즉각 A씨의 차량 동선 추적에 나섰다. 그 결과 범행 당일 오후 5시쯤 충북 음성의 한 묘지 인근 배수로에 시신을 유기하려던 A씨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재산 분할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