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경찰특공대 폭발 사고로 대원 중상… ‘실제 뇌관’ 방치에 은폐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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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원이 훈련용 폭발물을 제작하던 중, 훈련 교재함에 섞여 있던 ‘실제 뇌관’이 터지면서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경찰 지휘부가 부실한 폭발물 관리 책임을 피해 대원에게 떠넘기고 사고를 노골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전남경찰청 경찰특공대 본부에서 30대 순경이 훈련용 폭발물을 만들던 중 갑작스러운 폭발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해당 순경은 손바닥 일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가슴에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입었다. 4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현재 새끼손가락 등의 기능 회복이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참사의 원인은 훈련용 교재함에 방치된 실제 뇌관이었다. 부대 내 캐비닛 주황색 상자에 보관되어 있던 훈련용 뇌관 사이에, 별도의 무기고 등에 엄격히 분리 보관되어야 할 실제 폭발용 뇌관이 섞여 있었던 것이다. 전남경찰청 측은 폭발물 반출입 기록상에는 문제가 없다며, 실제 뇌관이 언제 어떻게 해당 상자로 유입되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논란은 사고 직후 경찰 수뇌부의 대처 방식이다. 피해 대원의 가족들에 따르면, 경찰 측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보다 “대원 본인이 훈련용과 실제 뇌관을 사전에 구분했어야 한다”며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태도를 보였다.

여기에 조직적인 은폐 정황까지 드러났다. 사고 다음 날인 21일, 전남경찰청 경찰특공대장이 피해 순경에게 “언론 보도가 나가면 너도 다치고 다 다친다. 아버지도 진정시켜 드려라”라며 사건 무마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된 것이다.

피해자 가족 측은 “애초에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될 실제 뇌관이 섞여 있던 시스템의 문제인데, 경찰은 아들의 개인 과실로 몰아가며 사건을 조용히 덮으려 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허술한 장비 관리 체계와 무책임한 태도, 나아가 지휘부의 입단속 시도까지 겹치면서 해당 부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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