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프로펠러가 일으키는 굉음과 바람 속에서 군견 한 마리가 핸들러를 따라 헬기에 오른다. 이륙한 뒤에는 열린 창 옆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본다. 미 육군 제42헌병여단 소속 군견 ‘에소(Esso)’다. 핸들러는 그를 “개 나이로 70살 할아버지”라고 소개했다.
미 육군 군견 에소, 거의 11살 ‘최고참’
미 국방부 영상배포시스템 DVIDS가 2019년 3월 공개한 영상 「Training in the sky with Military Working Dogs」는 미 워싱턴주 루이스-매코드 합동기지(JBLM)에서 촬영됐다. 영상 정보에 따르면 촬영일은 2019년 3월 13일이고, 영상 첫 화면의 제작 정보에는 3월 16일로 적혀 있다. 등장하는 부대는 제42헌병여단 제95군견분견대다.
에소의 핸들러 트래비스 호손(Travis Hawthorne) 병장은 영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름은 에소입니다. 3년 정도 이 친구와 함께했다 말았다 해 왔어요. 거의 11살이라 우리가 가진 개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개 나이로 70살쯤, 할아버지죠.”
사람 나이로 바꾼 ‘70살’은 핸들러가 흔히 쓰는 ‘개 나이’ 환산법을 빌린 표현이다. 실제 개의 노화 속도는 품종과 몸집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환산값은 아니다.

군견은 왜 블랙호크 헬기 탑승 훈련을 할까
DVIDS 영상 설명은 “군견도 병사처럼 전 세계로 배치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훈련하며, 공중 임무를 포함한 어떤 임무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촬영분을 소개한 미 육군항공협회(AAAA) 잡지 기사도 “해외 파병 때 다양한 임무에 나설 수 있어 군견은 항공기 운용에 익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상에 함께 나온 니컬러스 퓨(Nicholas Pugh) 하사는 “헬기에 처음 타거나 이런 상황을 맞닥뜨릴 때 군견과 핸들러의 자신감을 키워 준다”며 “이라크든 아프가니스탄이든 쿠웨이트든, 육군이 다음에 보내는 곳 어디서든 준비가 돼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속 훈련 장면
- 시동이 걸린 UH-60 블랙호크에 핸들러와 군견이 차례로 탑승
- 비행 중 열린 창 옆에서 핸들러 품에 기대 바깥을 보는 군견
- 헬기 착륙 지점 옆에서 핸들러 곁에 앉아 기다리는 군견들
- 훈련장에서 핸들러와 몸을 맞대며 교감하는 모습
호손 병장은 에소에 대해 “오래 함께해서 수색하는 스타일을 잘 안다”며 “거의 미친 할아버지 같다. 수색하러 간다고 하면 엄청 신이 나고, 수색을 시작하면 전혀 늙은 티를 내지 않는다”고 웃었다.
영상: DVIDS 「Training in the sky with Military Working Dogs」(2019, 미 육군 제42헌병여단, 퍼블릭 도메인)

정리: 군견 에소 블랙호크 훈련
- 누구: 미 육군 제42헌병여단 제95군견분견대 군견 에소(당시 거의 11살)와 핸들러 트래비스 호손 병장
- 어디서: 미 워싱턴주 루이스-매코드 합동기지
- 언제: 2019년 3월(DVIDS 기준 3월 13일 촬영, 3월 26일 게시)
- 무엇을: UH-60 블랙호크 헬기 탑승·비행 적응 훈련
참고: DVIDS 영상 설명 및 영상 속 인터뷰(2019.3.26 게시), Army Aviation Magazine 「Military Working Dogs Take to the Air for Training」. 인터뷰는 영어 원문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미지: DVIDS 영상 캡처(미 육군 Staff Sgt. Adam Ross 촬영, 퍼블릭 도메인). 영상: DVI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