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는 못 끈다”… 파라과이 알코올 공장에 낙뢰 ‘펑’, 80만ℓ 저장탱크 화재에 소방대 7곳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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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카과수주 후안 마누엘 프루토스(옛 파스토레오)의 알코올 공장 저장탱크에 낙뢰가 떨어져 대형 화재가 났다. 탱크 용량은 100만ℓ, 당시 약 80만ℓ가 들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고 공장 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원 출동하던 소방차가 전복돼 의용소방대원 1명이 숨졌다.

파라과이 알코올 공장 낙뢰 화재 저장탱크 불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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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파라과이의 한 알코올(에탄올) 공장 저장탱크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탱크 뚜껑이 튕겨 나가는 순간이 공장 보안 카메라에 찍혔고, 불길은 밤새 꺼지지 않아 인근 지역 의용소방대가 잇따라 투입됐다.

파라과이 현지 매체 ABC 콜로르, 울티마 오라, 엘 나시오날, 라 나시온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사고는 현지시각 11월 1일(일) 밤 카과수(Caaguazú)주 후안 마누엘 프루토스 지역, 흔히 ‘파스토레오(Pastoreo)’로 불리는 곳의 알코올 제조업체 알코텍(Alcotec) 공장에서 일어났다.

파라과이 알코올 공장 낙뢰 화재, 어떻게 시작됐나

이날 카과수 일대에는 강한 비와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쳤다. 업체 대표는 ABC 콜로르에 “오후 8시 40분쯤 벼락이 저장탱크 하나를 직접 때렸고, 탱크 뚜껑이 튕겨 나가면서 곧바로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 장면은 공장 보안 카메라에 그대로 기록됐다.

불길은 탱크에 그치지 않고 공장의 증류탑 쪽으로도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요일이라 공장은 가동하지 않던 상태였고, 현장에는 경비원과 직원 1명만 있었다. 두 사람이 화재를 목격하고 곧바로 알리면서 업체가 인근 소방대에 출동을 요청했다.

파라과이 파스토레오 알코올 저장탱크 화재 야간 현장 빗속 불기둥
빗속에 치솟는 알코올 저장탱크 불길 · 영상 캡처: Telefuturo
  • 발생: 2026년 11월 1일(일) 밤, 폭풍우 중 낙뢰
  • 장소: 파라과이 카과수주 후안 마누엘 프루토스(파스토레오) 산타로사 지역 알코텍 공장
  • 피해 탱크: 용량 100만ℓ급 알코올 저장탱크 1기(약 80만ℓ 저장 추정)
  • 공장 내 인명 피해: 없음(업체 대표·소방 당국)

“물로는 못 끈다”… 특수 포소화약제 기다린 소방대

현장에는 파스토레오, 캄포 9, 카과수, 코로넬 오비에도, 이파카라이, 비야리카 등 최소 7개 의용소방대가 장비와 인력을 보냈다. 캄포 9 소방대의 디에고 라모스 대위는 엘 나시오날에 “불길에 직접 물을 뿌릴 수 없어 특수 화학 포(폼)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대가 가장 걱정한 것은 옆 탱크였다. 주변 저장탱크에도 알코올이 가득 차 있어, 열기가 옮겨붙으면 추가 폭발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원들은 불타는 탱크를 직접 끄기보다 주변 탱크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냉각 작업에 집중했다. 라 나시온은 2일 오전까지도 “아직 진화되지 않았다”며 포소화약제가 부족한 상황을 전했다.

영상: Telefuturo – Prensa 공식 유튜브 (파라과이 방송)

업체 대표는 탱크에 압력이 급격히 오르면 뚜껑이 먼저 떨어져 나가도록 설계된 안전장치가 있었고, 이번에도 그 장치가 작동해 알코올이 바깥으로 흘러넘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얼마나 많은 알코올이 불에 탈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사고가 사탕수수 수확·가공 철과 겹쳐 공장 운영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파라과이 알코올 공장 화재 출동한 의용소방대 소방차
화재 현장에 출동한 의용소방대 소방차 · 영상 캡처: Telefuturo

지원 가던 소방차 전복… 의용소방대원 1명 숨져

공장 화재 자체로는 다친 사람이 없었지만, 진화 작업과 관련한 비극이 이어졌다. 2일 오전 파스토레오 인근 PY02 국도에서 소방 급수차가 전복돼 운전하던 의용소방대원 호르헤 루이스 레이테(35)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동승한 대원 3명이 다쳤다. 젖은 노면이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차량의 소속과 이동 방향은 매체마다 다르게 전해졌다. 울티마 오라는 이파카라이 소방대 차량이 화재 진압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고 보도했고, RDN과 산업안전 매체 ISSSource는 산베르나르디노 61중대 차량이 지원을 위해 현장으로 가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확인된 사실과 엇갈리는 숫자

  • 알코올 양: 엘 나시오날 등은 “약 80만ℓ”, ABC 콜로르는 “용량 100만ℓ 탱크가 거의 가득 차 있었다”고 보도했다. 라 나시온 기사에는 ‘800ℓ’로 적혀 있으나 다른 보도와 비교하면 표기 오류로 보인다.
  • 발생 시각: 업체 대표는 오후 8시 40분, 소방 측은 오후 9시 전후, 라 나시온이 인용한 소방 관계자는 “밤 10시 30분쯤”이라고 말해 차이가 있다. 국내 일부 보도의 ‘오후’ 발생 표현과 달리 현지 보도는 모두 일요일 밤으로 전했다.
  • 업체명: 대부분 ‘알코텍(Alcotec)’으로 표기했고 ABC 콜로르는 ‘알코텟(Alcotet)’으로 적었다.
  • 완전 진화 시점: 현지 보도 기준 2일 오후까지도 불이 이어졌으며, 완전히 꺼진 시각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알코올 화재, 왜 이렇게 끄기 어려울까

에탄올 같은 알코올은 불이 붙으면 불꽃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타고, 물과 쉽게 섞이는 성질이 있다. 이 때문에 물을 뿌리면 오히려 알코올이 넘치거나 퍼질 수 있고, 일반 포소화약제는 알코올에 녹아 거품막이 쉽게 깨진다. 대형 알코올 탱크 화재에 ‘내알코올성 포’ 같은 전용 약제와 이를 뿜는 장비가 필요한 이유다. 이번 현장에서도 소방대가 특수 포와 전용 차량 도착을 기다리며 주변 탱크 냉각에 매달린 것은 이런 특성 때문이다.

번개가 많은 계절에는 대형 저장탱크가 낙뢰의 표적이 되기 쉽다. 업계에서는 피뢰 설비와 접지, 탱크 간 거리 확보, 주변 탱크 자동 냉각 설비 등을 기본 안전 조치로 꼽는다.

정리

  • 11월 1일 밤 파라과이 카과수주 파스토레오의 알코올 공장 저장탱크에 낙뢰, 탱크 뚜껑이 튕겨 나가며 화재
  • 약 80만ℓ(용량 100만ℓ) 알코올이 든 탱크로 추정, 공장 내 인명 피해는 없음
  • 최소 7개 의용소방대 투입, 물 대신 특수 포가 필요해 주변 탱크 냉각에 주력
  • 지원 관련 소방 급수차가 국도에서 전복돼 의용소방대원 1명 사망, 3명 부상

참고: ABC 콜로르(2026.11.1~2), 울티마 오라(11.2), 엘 나시오날(11.2), 라 나시온(11.2), 라 트리부나(11.2), RDN(11.2), JOIFF(11.3), ISSSource(11.4), 채널A(11.6). 이미지: Telefuturo 보도 영상 캡처. 영상: Telefuturo – Prensa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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