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성공…코스피는 최대 하락, 반도체 전망 엇갈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권(ADR)이 나스닥 상장 후 공모가 대비 상승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지만, 같은 날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는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 ADR은 뜨거운 환영 속에서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선두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첫 거래일 공모가를 13%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은 반도체 수출 실적에서도 이어져, 6월 역대 최대 기록에 이어 7월에도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며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코스피 시장의 수급 불안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미국 증시에서 ADR을 매수하는 동시에 코스피 시장의 SK하이닉스 주식은 매도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나스닥 상장으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실적에 대한 우려도 이러한 온도차를 설명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한 증권사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평균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더불어 반도체 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 전반에 퍼져 있는 상황입니다.
산업연구원 경희권 연구위원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의 거래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한다 해도, 다른 빅테크 기업들은 삼성전자나 마이크론의 제품을 공급 부족 문제로 인해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SK하이닉스가 시장 점유율 80~90%를 혼자 차지하는 그림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 전반이나 인공지능(AI) 투자 전망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현지 시각 10일 미국에서 "시장의 특성과 선호도의 차이로 인해 일시적인 격차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러한 격차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마이크론 최고경영자 역시 내년 이후까지 반도체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