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한 달 만에 주가 50% 폭락…머스크도 ‘전직 조만장자’ 선언
상장 후 불과 한 달여 만에 주가가 50% 이상 급락하며 최고점 대비 반토막 난 스페이스X의 진짜 하락 이유와 향후 전망을 분석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스스로를 '전직 조만장자(Former Trillionaire)'라고 칭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는 자신이 공동 창업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주가 급락으로 인한 재산 감소를 에둘러 표현한 것입니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12일 나스닥 상장 후 한 달여 만에 주가가 51% 이상 폭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상장 당시 사상 최대 규모로 시장에 진입했으며, 6월 16일에는 장중 225.64달러까지 치솟으며 머스크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1조 달러 부자'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가파르게 하락하여 7월 27일에는 장중 109.53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공모가 135달러마저 밑도는 수준으로, 머스크의 재산 또한 급감했습니다.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6월 정점 당시 1조 4,500억 달러(약 2,100조 원)에서 7월 하순 7,000억 달러(약 1,000조 원)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이는 세계 부호 2, 3, 4위인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제프 베이조스의 재산을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스페이스X 주가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두 가지가 지목됩니다. 첫째, '우주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로켓랩 등 다른 우주 기업들의 주가 역시 2026년 고점 대비 중간값 기준으로 58% 하락했으며, 우주 관련 ETF도 스페이스X 상장 2주 전에 이미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페이스X는 하락세가 시작된 우주 섹터에 가장 늦게, 그리고 가장 비싼 가격으로 상장하면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회사의 실제 재무 상태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스페이스X가 품은 AI 부문에서 2025년 64억 달러, 2026년 1분기에만 25억 달러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으며, 본업인 우주 부문 역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스타링크 통신 부문은 2025년 매출 114억 달러에 영업이익 44억 달러로 긍정적이었으나, AI 부문과 본업의 적자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이로 인해 장중 시가총액이 한때 3조 달러에 육박하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협했던 스페이스X는 현재 1조 5,000억 달러 수준으로 규모가 줄었습니다.
향후 스페이스X의 반등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본업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며, 8월 첫째 주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최근 스페이스X는 7월 29일 미 우주군으로부터 16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 규모의 발사 계약을 수주하며 미국 안보 인프라의 핵심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8월 4일 예정된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와 8월 6일 내부자 보유 주식의 보호예수 해제라는 두 가지 중대 이벤트가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첫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대규모 내부자 매물이 쏟아질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역량은 건재하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을 통한 증명이 필요합니다. 투자자들은 8월 4일 발표될 실적과 8월 6일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