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속 밀양, 농업용수 부족 심화에도 물놀이 축제 논란
경남 밀양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며 농업용수 부족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시가 대규모 물놀이 축제를 개최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남 밀양 지역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고 논밭이 메마르는 등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산림청은 전국에서 산불 진화 차량 22대를 동원해 하루 500톤의 물을 하천에서 끌어와 농가에 공급하는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산불진화대원들은 주민들의 농사를 돕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농민들은 이러한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농민 정원종 씨는 "이렇게 (물을) 안 해주시면 올해 농사가 끝나는 겁니다"라며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선 상수도 사용조차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과 대조적으로, 밀양 도심에서는 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물놀이 축제 준비가 한창입니다.
밀양시가 주최하는 이번 물놀이 축제는 임시 수영장 8개를 운영하는 데 약 900톤의 물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는 산불 진화 차량이 이틀간 농지에 공급하는 물의 양과 거의 맞먹는 규모입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과 대비되는 축제 개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밀양시 무안면에 거주하는 이동건 씨는 "목숨을 걸고 지금 물 때문에 밤낮으로 고생하는데, 누구는 축제를 한다는 건 참 경우에 없는 짓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라며 축제 개최의 부적절성을 지적했습니다. 밀양시는 축제에 사용되는 물이 농업용수와는 무관한 수돗물이며,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극한의 폭염과 가뭄으로 국민들에게 물 절약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물놀이 축제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은 물 부족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재고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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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