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핵심 송유관 드론 공격받아…친이란 세력, 해상·육상로 위협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송유관 시설이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의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었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 우회로까지 봉쇄하는 결과를 초래하여 중동발 에너지 위기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핵심 펌프장 여러 곳이 드론 공격을 당해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이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의 주요 유전 지대인 아브카이크와 서부 항구 도시 얀부를 잇는 1,200km의 중요한 수송로입니다.
공격은 송유관 중간 지점인 리야드와 종착지 인근 메디나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사우디 정부는 송유관 운영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대비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5%를 담당하는 대체 수송로마저 차단된 상황입니다.
드론 공격은 이라크에서 발사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즉시 이란과의 국경을 폐쇄했으며, 이란 연계 세력의 거점을 관할하는 군 지휘관을 직위 해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비록 공격 주체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후티 반군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연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후티 반군은 홍해와 접한 사우디 서부 해안 지역의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은 타이즈와 호데이다 등 6개 행정구역의 5,400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지역에서 사우디군 병력을 축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상로에 이어 육상 수송로까지 위협받으면서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사우디의 원유 수출량은 320만 배럴로, 전쟁 이전 수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걸프 지역의 석유 공급이 정상화되기까지 내년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련 영상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