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이 최대 75%  ‘니파바이러스’(Nipah Virus)가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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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치사율이 최대 75%에 달하는 무서운 바이러스를 1급 감염병으로 새로 지정했습니다. 바로 ‘니파바이러스’인데요, 코로나19 이후 무려 5년 만의 일입니다. 아직 치료제도 백신도 없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질병관리청이 8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이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됐습니다. 이제 이 바이러스에 걸리거나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신고하고 격리해야 하며, 접촉자 관리와 역학조사도 실시하게 됩니다.

1급 감염병이라는 건 정말 위험한 병이라는 뜻입니다. 현재 에볼라, 탄저, 페스트, 사스, 메르스 같은 무서운 병들이 여기에 속해 있고, 니파바이러스가 추가되면서 총 18종이 됐네요.

박쥐에서 시작된 치명적인 바이러스

니파바이러스는 처음에 ‘돼지열병’이라고 불렸는데, 알고 보니 진짜 원인은 박쥐였습니다. 숲에서 과일을 먹고 살던 박쥐들이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양돈장 근처 과일나무로 몰렸고, 여기서 돼지를 거쳐 사람에게 전염된 거죠. 특히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추야자나무가 주요 감염 경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5~14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심한 두통이 시작됩니다. 그 다음엔 몸이 나른해지고 어지럽고 정신이 혼미해지죠. 심각한 경우 뇌염과 발작이 일어나고, 하루이틀 안에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무서운 건 아직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는 점입니다.

동남아 여행 시 각별한 주의 필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라는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22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감염 사례가 없지만,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매년 환자가 나오고 있어서 이 두 나라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예방이 최선입니다. 위험 지역을 여행할 때는 박쥐나 아픈 돼지 같은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생 대추야자 음료나 땅에 떨어진 과일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합니다. 또 아픈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코로나19로 감염병의 무서움을 경험한 만큼, 이번 니파바이러스 지정을 계기로 해외여행 시 더욱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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