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이스파한 탄약고 ‘벙커버스터’ 타격… 트럼프 폭발 영상 직접 공개

미국이 이란 중부 도시 이스파한에 위치한 대규모 탄약고를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정밀 타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폭발 장면이 담긴 영상을 직접 공개하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미군이 전날 밤 2천 파운드(약 900㎏)급 벙커버스터 관통탄을 대량 투하해 이스파한의 대형 탄약 저장시설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부연 설명 없이 연쇄 폭발로 밤하늘이 붉게 물드는 영상을 게재했다. WSJ은 이 영상이 이번 공습 장면을 담은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초기 타격 직후 탄약고 내에 저장되어 있던 무기들이 2차 연쇄 폭발을 일으키며 거대한 화염이 치솟았고, 인근 지역의 땅이 흔들릴 정도로 충격파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공습을 받은 인구 230만 명 규모의 이스파한은 바드르 공군기지가 위치한 주요 군사 전략 거점이다. 지난해 6월 미국의 ‘미드나잇 해머’ 작전 당시 핵 시설이 타격을 받은 바 있으며, 최근 이란 당국이 약 540㎏의 고농축 우라늄을 이곳 지하시설로 은밀히 이전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란 정부는 이번 공습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이란 국영 파르스통신은 이스파한을 비롯해 호람샤르 발전소와 가스 배관 시설 등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같은 시각 수도 테헤란과 잔잔 등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거대한 폭발음이 청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군사 작전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조속히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한 직후 전격적으로 단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