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MANPADS 방공무기 이란 공급 정황…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중동 정세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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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과의 휴전 국면을 이용해 중국제 무기로 방공망을 현대화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중국이 조만간 이란에 첨단 방공 시스템을 인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CNN은 미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몇 주 안에 이란에 새로운 방공 시스템을 전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진 핵심 무기는 휴대용 지대공 유도 미사일 시스템(MANPADS)으로, 전투기와 헬기 등 저공 비행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장비다. 최근 이란군에 격추된 미군 F-15E 전투기 역시 휴대용 열추적 미사일에 당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중국산 무기가 본격 보급될 경우 미군의 공중 작전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은 이번 무기 공급이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이란을 직접 도왔던 러시아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논리를 펼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의 외교적 압박을 피하기 위해 직접 공급 대신 제3국을 경유하는 우회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첩보도 입수됐다. 이는 무기 지원 사실이 공식화될 경우 발생할 외교적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목전에 두고 불거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중동 정세 안정을 압박해야 하는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중국의 이란 무기 지원은 결코 수용하기 힘든 ‘레드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원이 현실화할 경우 휴전 협상 주도권을 둘러싼 미·중 간의 기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분쟁 당사자 어느 쪽에도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국제 사회는 중국이 인도주의적 참사와 휴전 국면을 틈타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란이 방공망 강화의 명분을 얻은 상태에서 중국의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경우, 중동 내 미군의 군사적 우위가 흔들리며 정세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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