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을 둘러싼 갈등은 잊을 만하면 다시 화제가 된다. 이번에는 사람이 아니라 시장바구니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공감을 얻었다. 다만 이 이야기는 SNS 목격담을 옮긴 사연으로, 언론 취재로 사실 여부가 확인된 내용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밝혀 둔다.
임산부 배려석 위에 놓인 시장바구니
사연에 따르면 장소는 서울 지하철 2호선. 60대로 보이는 한 승객이 분홍색 임산부 배려석에 장 본 시장바구니를 올려 두고 그 옆에 앉아 있었다. 열차 안은 서 있는 사람이 있을 만큼 붐비는 상황이었다.
한 승객이 “짐 좀 치워 주세요”라고 부탁하자 바구니 주인은 오히려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무거워서 올려 둔 것이고, 앉고 싶은 사람이 알아서 서 가면 되지 않느냐는 취지였다.

“시장바구니가 임신했어요?” 한마디에 열차 안 정적
분위기를 바꾼 건 앞에 서 있던 다른 승객이었다. 그는 말없이 바구니를 번쩍 들어 바닥에 내려놓으며 “시장바구니가 임신했어요?”라고 한마디 했다. 목격자는 “지하철 안 사람들이 전부 입을 틀어막았고, 바구니 주인은 얼굴이 터지기 직전이었다”고 적었다. 이 글은 SNS에서 수십만 회 조회되며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 서울교통공사 임산부 배려석 캠페인 영상 (서울교통공사 공식 유튜브)
임산부 배려석, 현실은 아직 ‘양보 요청’도 어렵다
이 사연이 많은 공감을 얻은 건 비슷한 경험이 흔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2026.1.30)이 인용한 임산부 대상 조사에서 대중교통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해 본 비율은 79.5%로 전년(92.3%)보다 줄었다. 이용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꼈다는 응답은 60.9%였고, 가장 큰 이유는 ‘자리를 비켜 주지 않아서’(90.3%)였다.

임신 초기에는 겉으로 티가 나지 않아 직접 “앉아도 될까요”라고 말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부탁했다가 거절당하거나 폭언을 들었다는 사연도 끊이지 않는다. 같은 보도에서 한 철도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고객센터로 알리면 현장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산부 배려석, 이것만은 기억하자
- 임산부 배려석은 법적 의무석은 아니지만, 임산부를 위해 비워 두는 자리라는 사회적 약속이다.
- 짐을 올려 두는 선반이 아니다. 비어 있어도 짐은 무릎 위나 선반에 두자.
- 임산부 배지를 단 승객이 보이면 먼저 자리를 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배려다.
- 갈등이 생기면 직접 다투기보다 해당 노선 운영기관 고객센터에 알려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시장바구니 사연이 ‘사이다’로 소비되는 이면에는 배려석 하나 마음 편히 쓰기 어려운 현실이 있다. 서울교통공사도 “비워 두는 배려석”을 알리는 캠페인을 이어 가고 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SNS 목격담(사실 여부 미확인, 작성자 정보 비공개). 통계: 서울신문(2026.1.30) 보도. 이미지: 서울교통공사 임산부 배려석 캠페인 영상 캡처(참고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