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월드컵 참패 후 늑장 사과…홍명보 선임 논란 9개월째 수사 지연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후 대한축구협회가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책임 소재와 구체적인 쇄신 방안이 빠져 비판받고 있으며,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관련 경찰 수사도 9개월째 표류 중입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5일 만인 지난 3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사과문에는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죄송하며 깊은 반성과 성찰을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는 앞서 축구협회 박항서 단장이 언급했던 내용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최근 불거진 대표팀 내부 갈등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해명이나 반박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사과문 마지막 부분에서는 차기 감독 선임 및 회장 선거 계획을 언급하며, 선거가 FIFA와 대한체육회의 규정에 저촉되지 않아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사과문 발표 시점과 내용에 대해 축구계에서는 정부 주도 혁신위원회의 출범을 의식하여 외부 개입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 씨는 "축구협회가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외부 간섭을 차단하려는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경찰 수사는 9개월째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지난해 9월 신속한 사건 처리를 권고했음에도, 종로경찰서는 지난 1일에야 해당 사건을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했습니다.

자료 출처: KBS (네이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