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일)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 최대 3배 급등… 중동 사태·고환율 ‘이중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본격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당장 4월 1일부터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최대 3배까지 치솟으면서 장거리 노선의 경우 티켓값이 최대 100만 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은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에 맞춰 적용된다. 이에 따라 1일 결제분부터 대한항공의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는 기존 최대 9만 9,000원에서 30만 3,000원으로 대폭 인상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기존 7만 8,600원에서 25만 1,900원으로 3배 이상 오른다. 진에어(8달러→25달러)와 이스타항공(9달러→29달러) 등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일제히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편도로만 20만~30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왕복 발권 시 소비자 체감 부담액은 100만 원 안팎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을 바탕으로 산정됐다. 문제는 앞으로다. 5월 할증료 산정 기간에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상승 여파가 온전히 반영되면서 4월 대비 50%가량 추가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500원 선을 돌파한 고환율 기조까지 겹치면서, 달러로 책정되는 유류할증료의 원화 환산 금액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국제 유가 폭등과 환율 상승이라는 악재가 맞물리면서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대한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일제히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며 위기 대응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