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파고 탈출한 대전 오월드 늑대 ‘늑구’ 이틀째 행방묘연… 인근 학교 휴업·수색 난항 (+ CCTV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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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2년생 수컷 늑대가 우리를 탈출한 지 이틀째에 접어들었으나, 궂은 날씨 속에 아직 포획되지 않아 수색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대전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8일) 오전 9시 30분경 대전 오월드 동물원 사파리에서 생후 2년 된 수컷 늑대 ‘늑구’가 우리를 벗어나 탈출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을 동원해 야간 수색 작업을 벌였고, 이날 새벽 1시 30분쯤 동물원 주변 송전탑 부근에서 늑대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포착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늑대가 멀리 벗어나지 않고 동물원 인근 야산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날이 밝은 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드론을 활용한 공중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당국은 늑대가 민가 쪽으로 이탈하지 못하도록 동물원 외곽을 중심으로 차단막을 형성했으며, 예상 이동 길목에 먹이와 포획틀을 설치하고 지상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늑대의 탈출 경위에 대해 동물원 측은 “사파리에 전기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늑대가 철조망 아래로 땅을 파고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철조망 주변에 토사가 쌓이며 묻혀 있던 부분이 느슨해졌을 가능성은 있으나, 애초에 틈새가 벌어져 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포획 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한 인근 초등학교는 이날 하루 휴업 조치를 내렸다. 대전시는 늑구의 포획이 완료되는 대로 동물원을 상대로 정확한 탈출 경위와 시설 관리 실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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