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켜진 소아 중환자실 베이비캠 영상.. “사랑한다” 수십 번 말해준 간호사 선생님 목소리 담겨 [인스타 영상]

소아 중환자실에서 우연히 베이비캠이 켜지면서 그 걸 녹화한 엄마가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공개했다. 보통.. 이렇게 영상이 공개돼는 형식이면 뭔가 안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훈훈하고도 가슴 뭉쿨한 사연이다.

영상을 공개한 엄마는 생후 21개월의 아이가 간이식 수술을 받고 소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며 영상은 지난해 11월에 녹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코로나19 상황이라서 면회 자체가 불가능했고 병원에서 대안으로 보호자로부터 메신저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받아서 영상 통화로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을 취했다.

실제 영상을 올린 엄마는 병원에 베이비캠을 전달했고 특정 시간에 영상으로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면회 요청이나 시간도 아닌데 베이비캠이 켜졌다는 알림이 도착했고 앱을 열었더니 아이가 보였다고 한다.

아이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서 녹화를 시작했는데 화면 속에서 한 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려 확인해 봤더니 “아빠랑 엄마가 빨리 나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대”, “얼른 나아서 엄마 보러 가자, 알았지?”, “너무 귀엽다 진짜”, “아구 이뻐”, “사랑해”등의 말을 하는게 들렸다.

이런 말을 듣고 너무 감동받아 엄마는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엄마는 이어서 아이의 머리 모양도 매일 바뀌고, 하트 모양의 콧줄과 고정 테이프등도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녹화된 짧은 영상을 수도 없이 돌려보면서 참 많이도 울었다고 말했다.

솔직한 심정으로 모른 척 틈틈이 보고 싶었지만 다음 날 아침에 병원에 아이의 베이비캠이 켜져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해당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중환자실로 알려졌으며 해당 간호사는 익명을 통해 “당시 아이가 간 이식을 수술을 받고 힘들어 했지만 지금은 잘 이겨내서 대견하고 가족들과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 영상에서는 제 목소리만 담겨 있는데 어린이병원 의료진 모두가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영상을 공개하신 어머님의 인스타그램

@jigoo_____

진짜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