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이 반사적으로 현관문부터 찾는다. 하지만 지진 행동요령의 첫 번째는 “밖으로 뛰어나가기”가 아니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과 기상청 국민행동요령이 공통으로 알려 주는 정답은 튼튼한 탁자 아래로 들어가 몸을 보호하는 것이다. 지진이 났을 때 순서대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리했다.
왜 바로 밖으로 뛰어나가면 안 될까
흔들리는 도중에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면 떨어지는 유리창 파편, 간판, 외벽 마감재 등에 다칠 위험이 크다. 흔들림 속에서 계단을 뛰어 내려가다 넘어질 수도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은 지진으로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라고 안내한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몸을 지키는 것이 먼저다.

① 흔들리는 동안: 탁자 아래로, 다리를 꼭 잡고
- 중심이 낮고 튼튼한 탁자 아래로 들어가 탁자 다리를 꼭 잡고 몸을 보호한다.
- 탁자처럼 피할 곳이 없으면 방석이나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 유리창, 넘어지기 쉬운 가구 주변에서는 떨어진다.
미국 재난 당국(Ready.gov)이 강조하는 ‘엎드리고(Drop), 가리고(Cover), 붙잡기(Hold On)’도 같은 원칙이다.
▶ 지진 국민행동요령 (행정안전부 공식 유튜브)
② 흔들림이 멈추면: 가스·전기 차단, 출구 확보
- 당황하지 말고 화재에 대비해 가스와 전기를 차단한다.
- 문이나 창문을 열어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출구를 확보한다.
- 바닥에 깨진 유리나 물건이 있을 수 있으니 신발을 신고 이동한다.

③ 대피할 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차 대신 걸어서
- 지진이 나면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계단으로 대피한다.
- 엘리베이터 안에 있다면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가장 먼저 열리는 층에서 내린 뒤 계단을 이용한다.
- 건물 밖에서는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건물과 담장에서 떨어져 운동장이나 공원 같은 넓은 공간으로 이동한다.
- 대피는 차량 대신 걸어서 한다. 도로가 막히면 긴급차량 통행을 방해할 수 있다.

평소에 해 두면 좋은 지진 대비
- 집 안에서 탁자 아래처럼 몸을 피할 안전한 공간을 미리 정해 둔다.
- 넘어지기 쉬운 가구는 고정하고, 그릇장 문은 쏟아지지 않게 잠가 둔다.
- 비상용품과 소화기를 준비하고 위치와 사용법을 가족과 공유한다.
- 집 근처 지진 옥외대피장소를 국민재난안전포털이나 ‘안전디딤돌’ 앱에서 확인해 둔다.
정리하면 순서는 간단하다. 흔들릴 땐 탁자 아래, 멈추면 가스·전기 차단과 출구 확보, 대피는 계단과 넓은 곳으로. 부상자가 생겼거나 갇혔다면 무엇보다 119 신고가 우선이다. 행정안전부가 만든 지진 국민행동요령 영상도 함께 참고하자.
참고: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 지진 행동요령, 기상청 지진 국민행동요령, Ready.gov Earthquakes. 이미지: SBS 뉴스(2017년 포항 지진) 보도 영상 캡처, 행정안전부 지진 국민행동요령 영상 캡처. 영상: 행정안전부 공식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