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돌자 도로 위에 텐트가”… 한계령 커브길 가로막은 카니발 캠핑, 경찰 출동해 철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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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강원 인제군 한계령 가는 커브길에서 흰색 카니발이 차로를 가로막고 뒤편에 텐트를 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경찰은 신고 직후 출동해 텐트를 철수시켰다.

한계령 커브길 도로 위에 설치된 캠핑 텐트와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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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제군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커브길 한복판에 승합차를 가로로 세우고 캠핑 텐트까지 친 운전자가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현장에 출동해 텐트를 철수시키고 운전자를 조사했다.

한계령 커브길에 가로 주차… 뒤편엔 트레일러와 캠핑 텐트

SBS와 강원도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2022년 9월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로 위에 캠핑 텐트를 설치한 차량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흰색 카니발 차량은 2차선 도로를 가로로 막고 서 있었고, 차량 뒤로는 소형 트레일러와 텐트가 펼쳐져 있었다.

현장은 한계령으로 가는 길에 있는 도로로, 차로가 2차선에서 3차선으로 늘었다가 다시 줄어드는 커브 구간이다. 커브를 도는 순간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곳이어서 뒤따르던 차량이 미처 피하지 못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치였다.

한계령 커브길 2차선 도로를 가로로 막은 흰색 카니발 차량
커브길 2차선 도로를 가로로 막고 선 흰색 카니발 차량 · 영상 캡처: MBC 뉴스투데이(2022.9.20)

“공도에서 캠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112 문자 신고 1분 만에 출동 답장

이 장면을 처음 발견한 시민은 차량 위치가 표시된 지도 화면과 함께 “강원 인제군 북면 한계리 산109 공도에서 캠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라는 문자를 경찰에 보냈다. 신고 시각은 9월 17일 오후 3시 34분이었고, 1분 뒤 “출동해서 확인하겠습니다”라는 답장이 왔다.

한계령 도로 캠핑 경찰 112 문자 신고 내용
시민이 경찰에 보낸 문자 신고와 “출동해서 확인하겠습니다” 답장 · 영상 캡처: MBC 뉴스투데이(2022.9.20)

경찰 관계자는 SBS에 “전날 오후 3시 34분쯤 관련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다”며 “텐트를 철수하고 운전자를 상대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인제군 북면파출소는 강원도민일보에 경찰의 계도에 따라 텐트와 차량이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혼자 온 사람… 차가 안 다니는 길인 줄 알았다고”

경찰 설명은 더 황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텐트의 주인은 혼자 온 분이었다”며 “자전거 여행객이 많은 도로라 차량이 안 다니는 곳이라 생각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위험성을 경고하고 곧바로 철수시켰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 도로는 이전에도 비슷한 신고가 자주 들어온 상습 캠핑 장소였다.

인제 한계리 도로 가드레일 옆 차로를 차지한 캠핑 텐트
가드레일 옆 차로를 차지한 텐트, 바로 옆은 계곡이다 · 영상 캡처: MBC 뉴스투데이(2022.9.20)

사진이 다른 커뮤니티로 퍼지며 ‘역대급 캠핑 빌런’이라는 제목이 붙었고, 누리꾼들은 “커브길이라 더 위험해 보인다”, “구도로는 야간에 덤프트럭도 다니는데 큰일 날 수 있다”, “크게 처벌해야 한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도로 위 캠핑·차박, 처벌 규정은?

  • 일반교통방해죄(형법 제185조): 도로에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교통을 방해하면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 자연공원법 제27조: 국립공원 등 자연공원에서 지정된 장소 밖의 취사·야영은 금지되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 지정 장소 밖 야영: 장소에 따라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사건 운전자가 실제로 형사 처벌이나 과태료 처분을 받았는지는 보도되지 않았다. 확인된 것은 경찰이 출동해 계도하고 텐트를 철수시켰다는 사실까지다.

캠핑 인구 늘며 ‘노지 캠핑’ 갈등도 반복

캠핑과 차박 인구가 늘면서 지정된 캠핑장이 아닌 도로변이나 공터에서 야영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SBS는 같은 해 8월 29일에도 한 일가족이 도로에 차량 3대를 연달아 세워 두고 캠핑을 하다 경찰이 출동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산간 도로의 갓길이나 커브 구간은 시야가 짧고 야간에는 대형 화물차가 다니는 경우가 많아, 잠깐의 휴식이라도 정식 캠핑장이나 주차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영상: MBCNEWS 공식 유튜브 「[와글와글] 한계령 커브길 가로 주차‥뒤편엔 캠핑 텐트 설치」(2022.9.20)

참고: SBS(2022.9.19), 강원도민일보(2022.9.19), 조선일보(2022.9.19), 매일경제 보도, 형법 제185조·자연공원법 제27조. 이미지·영상: MBC 뉴스투데이 ‘와글와글’(2022.9.20) 화면 캡처(시민 제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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