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캐시미어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의 창립자가 중국 상하이 행사에서 여배우와 사진을 찍던 중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 ‘류타오가 성추행을 당했다(#刘涛遭咸猪手#)’는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른 뒤, 홍콩·대만·싱가포르 매체를 거쳐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상하이 행사 영상 속 ‘어깨에서 허리로’ 옮겨간 손
홍콩01과 싱가포르 매체 머더십 등에 따르면 문제의 장면은 지난 10월 22일 상하이에서 열린 브루넬로 쿠치넬리 행사에서 촬영됐다. 패션타임스는 이 행사가 창립자의 삶을 다룬 영화 ‘브루넬로: 더 그레이셔스 비저너리(Brunello: The Gracious Visionary)’ 상영과 관련된 자리였다고 전했다.
영상은 10월 28일 무렵 웨이보에 퍼졌다. 상하이 지역 매체를 인용한 중국 보도에 따르면 창립자는 배우 류타오(劉濤·48)와 볼 인사를 나눈 뒤 손을 어깨에서 허리 쪽으로 옮겼고, 손이 한동안 허리와 가슴 사이에 머물렀다. 무대로 안내하는 과정에서 손이 가슴 부위에 닿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단체 사진을 찍는 동안에는 거의 내내 류타오의 팔을 붙잡고 있었다.

몸 돌려 피했지만… “손을 놓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영상 속 류타오가 몸을 옆으로 돌리고 뒤로 물러서며 거리를 두려 했다고 전했다. 대만 민시(民視)는 류타오가 팬과 취재진에게 손을 들어 인사할 때도 창립자가 팔을 놓지 않았다고 묘사했다. 류타오는 공식 석상인 만큼 끝까지 웃는 얼굴로 촬영을 마쳤지만, 돌아서는 순간 표정이 굳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류타오는 드라마 ‘랑야방’, ‘미월전’ 등으로 알려진 중국의 대표 배우다. 웨이보에는 “명백한 성추행”, “상대가 물러서면 손을 놓는 게 예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 “서양식 인사 문화일 수 있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영국 패션타임스는 해당 묘사들이 영상에 대한 해석일 뿐, 영상만으로는 그의 의도나 류타오가 접촉을 원치 않았는지까지 확인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 논란 영상을 정리한 대만 산리(三立)뉴스 보도(공식 유튜브 ‘三立財經iNEWS’, 중국어)
천두링·김유정 영상까지 재조명
논란은 다른 영상으로도 번졌다. 같은 날 행사에 참석한 배우 천두링(陳都靈)과 촬영하며 허리를 감싸고 몸을 바짝 붙인 장면이 공유됐고, 과거 브랜드 행사에 초대된 한국 배우 김유정의 영상도 다시 퍼졌다. 영상 속 창립자는 김유정과 이동하며 허리를 감싸 안았다. 홍콩01은 누리꾼들이 스키 선수 구아이링, 배우 리샤오란과 함께한 사진까지 찾아내며 ‘상습적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캐시미어의 왕’ 73세 억만장자, 브랜드는 침묵
1953년생인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1978년 이탈리아 페루자 인근에서 캐시미어 니트로 사업을 시작해 같은 이름의 브랜드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키웠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019~2022년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후룬연구원의 ‘2026 글로벌 부호 순위’에서는 재산 265억 위안(약 5조 원)으로 1227위에 올랐다. 직원 복지와 ‘인간 존중 경영’을 내세워 온 인물이어서 이번 논란이 더 주목받고 있다.
보도 시점까지 브루넬로 쿠치넬리 측과 류타오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정리
- 언제·어디서: 2026년 10월 22일, 중국 상하이 브루넬로 쿠치넬리 행사
- 무엇이: 창립자 브루넬로 쿠치넬리(73)가 배우 류타오(48)와 촬영 중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
- 확산: 10월 28일 웨이보 실검 1위 → 홍콩·대만·싱가포르·영국 매체 보도 → 국내 보도
- 추가 거론: 천두링(같은 행사), 김유정(과거 행사) 등
- 입장: 브랜드·당사자 모두 공식 입장 없음(보도 시점 기준)

참고: 홍콩01(2026.10.28), 대만 민시·산리뉴스, 머더십(2026.10.29), 패션타임스(2026.10.31), 상관신문·신민만보(2026.10.28), 스포츠경향(2026.11.1), 중앙일보(2026.11.2) 보도. 이미지: 대만 산리뉴스 보도 영상 캡처(원 영상 웨이보·브루넬로 쿠치넬리 유튜브). 영상: 三立財經iNEWS 공식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