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진작가, ‘분홍 코끼리’ 촬영 후 폐사해 동물학대 논란… 가족 살해 협박까지 (분홍 코끼리 영상)

러시아 출신의 한 사진작가가 인도에서 코끼리를 분홍색으로 칠해 사진 촬영을 진행한 뒤, 해당 코끼리가 폐사하면서 국제적인 거센 비판과 함께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연합뉴스TV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진작가 율리아 부룰레바(47)는 지난해 인도에서 코끼리의 온몸을 분홍색으로 칠하고 그 위에 반나체 상태의 모델을 태워 촬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해당 작업물은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촬영에 동원됐던 65세의 고령 코끼리가 약 4개월 뒤인 지난 2월경 폐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온라인상에서는 코끼리의 몸에 칠한 염료가 죽음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동물 학대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에 대해 부룰레바 측은 “코끼리의 사인은 노화로 인한 자연사일 뿐, 촬영과 죽음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코끼리의 주인 역시 “촬영은 단 10분 정도만 진행됐고, 무해한 유기농 염료를 사용해 촬영 직후 곧바로 씻어냈다”며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작가와 주인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고령의 동물을 굳이 불필요한 스트레스에 노출시켰다”, “동물은 예술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라며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부룰레바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인도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분당 수십 건의 비난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으며, 가족을 위협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현재의 심각한 피해 상황을 호소했다.
이번 사건은 과거 낙타 등을 색칠하는 유사한 연출 사진으로 주목받았던 부룰레바의 작업 방식 전반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동물을 활용한 예술적 표현의 자유와 생명 존중 및 윤리적 한계 사이의 균형을 묻는 사회적 논쟁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