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F-35 스텔스기 격추” 주장… 공개된 사진은 과거 피격된 F-15E 잔해 논란

이란 군 당국이 자국 상공에서 미국의 첨단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 매체가 증거라며 공개한 잔해 사진이 과거 격추된 다른 기종의 전투기로 파악되면서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이란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이란 중앙방공사령부(하탐 알 안비야) 대변인은 자국 중부 상공에서 미군의 F-35 전투기 1대를 추가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해당 전투기가 피격 및 추락 과정에서 대형 폭발을 일으켰으며, 조종사는 미처 탈출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록히드 마틴사가 개발한 F-35는 뛰어난 스텔스 기능을 바탕으로 은밀한 타격 작전에 특화된 전투기로, 현재 미국을 포함한 20여 개국에서 주력으로 운용 중이다.
그러나 이란 군의 이 같은 격추 발표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란 매체가 F-35를 격추했다며 보도한 비행기 잔해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당 기체는 F-35가 아닌 미군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잔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군의 F-15E 3대가 쿠웨이트군 방공망의 오인 사격으로 피격돼 추락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란 측이 당시의 잔해 사진을 이번 F-35 격추 증거로 둔갑시켜 공개했을 정황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재 이란의 격추 주장에 대해 관할 부대인 미국 중부사령부는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